中호텔 몰카 영상 포르노로 팔려…'실시간 생중계' 사이트까지
BBC "6개 웹사이트 180개 이상 객실서 수천명 불법촬영 확인"
"이용료 월 10만원에 불법촬영물 제공…"中 몰카 범죄 만연"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중국 호텔에서 불법 촬영된 이른바 '몰카' 포르노가 최소 10년 이상 유통되고 있다고 B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중국 호텔 객실에서 촬영된 불법 성관계 영상 수천 개가 포르노 사이트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불법 영상 대부분은 정부의 단속을 피해 메시징·소셜미디어 앱인 텔레그램에 광고됐고 별도의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유통되고 있었다.
BBC가 18개월간 조사한 결과, 6개의 웹사이트는 180개 이상의 객실 내 몰카를 운영하며 단순히 촬영만 하는 게 아니라 호텔 투숙객의 활동을 실시간 생중계한다고 주장했다. 한 웹사이트의 회원은 최대 1만 명에 달했다.
BBC는 1개의 웹사이트를 7개월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했고 54개의 서로 다른 카메라로 촬영된 불법 영상을 발견했다. 일반적인 객실 점유율로 따지면, 수천 명의 투숙객이 피해를 봤다고 BBC는 추정했다.
몰카 포르노를 공유하는 한 웹사이트는 월 450위안(약 10만 원)을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었다. 웹사이트엔 2017년부터 6000개가 넘는 불법 영상이 있었다. BBC는 지난해 4월 이후 해당 웹사이트가 최소 16만 3200위안(약 3452만 원)을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중국의 평균 연간 소득은 4만 3377위안(약 917만 원)이다.
30대 홍콩 남성은 자신과 자신의 여자 친구가 성관계하는 영상을 우연히 포르노 사이트에서 보게 됐다. 여자 친구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자 여자 친구는 충격에 휩싸였고, 두 사람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남성은 "공공장소에선 항상 모자를 쓰고 호텔 숙박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영상이 다시 등장할까 봐 두렵다고 호소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엔 호텔 객실 안에 연필에 달린 지우개만큼 작은 카메라를 찾는 방법에 대한 정보 교환도 이뤄질 정도로 몰카 범죄가 만연하다. 일부는 몰카 범죄를 피하기 위해 객실 안에 심지어 텐트를 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심각성을 인지해 지난해 4월 호텔에 정기적으로 숨겨진 카메라를 확인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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