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총선 전야 마지막 호소…"성장 버튼 누르는 것이 임무"

"더 부유하고 안전한 일본"…자민당 단독 과반 넘어 '개헌선' 기대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를 하루 앞둔 7일 오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쿄 분쿄구 레키센 공원에서 열린 거리 유세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2.7ⓒ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를 하루 앞두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쿄 도심에서 마지막 거리 유세를 펼치며 "더 부유하고 안전한 일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 자신의 경제·안보 정책에 대한 강력한 신임을 얻고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강조했다.

7일 도쿄 유세 현장에는 수천 명의 지지자가 몰려 '사나마니아(Sanamiania, 다카이치 열성 팬)'의 열기가 뜨거웠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유세차에 올라 "경제 성장의 버튼을 누르는 것이 우리 내각의 임무"라며 "일본은 앞으로 더욱 부유해지고 안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언급한 '성장 버튼'은 적극적 재정 정책과 전략적 투자를 의미한다. 그는 이번 선거 공약으로 식료품 소비세(8%) 2년간 한시적 면제, 에너지 및 가솔린 보조금 지급,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등 17개 전략 분야에 대한 국가적 투자를 내걸었다. 이는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는 민심을 달래는 동시에 일본의 산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다.

현지 여론조사 결과는 다카이치 총리의 압승이다. 집권 자민당은 단독 과반(233석) 확보가 유력시되며,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와 합칠 경우 중의원 전체 의석(465석)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개헌선(310석)'까지 넘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30대 이하 젊은 층에서 9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다카이치 총리의 선명한 메시지와 SNS를 통한 소통 방식이 젊은 세대의 '강한 일본'에 대한 갈망과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일본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도착한 도쿄 레키센 공원 유세장 모습.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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