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협상에도 '돈바스' 평행선…러, 점령지에 국제적 승인 요구
러, 돈바스 전역 통제권 요구에 우크라 "결정은 우크라의 몫"
일부 포로 교환·미러 軍회담 재개 합의…영토 문제 제자리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안을 논의하는 3자 회담이 열렸지만 여전히 영토 문제 관련 논의에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키이우포스트와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아부다비에 있는 한 서방 소식통은 이번 회담에서 경제 문제, 영토, 그리고 휴전 메커니즘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주요 쟁점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 조건으로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공식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사 점령을 외교적으로 합법화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키이우에서 열린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시 점령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것은 러시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국가가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다 하더라도)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문서에 서명하는 사람은 다른 나라 지도자들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영토가 현재 일시적으로 러시아 점령하에 있지만 우크라이나 영토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 일부 지역에서 마저 철수하고, 러시아 통제권을 공식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 전선을 기준으로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의 약 90%를 점령한 상태다.
전날(4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3자 회담은 전쟁 포로 추가 교환에만 합의하고 종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양측이 포로 157명씩 총 314명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 러시아 간 4년 만에 고위 군 당국자 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영토 문제 관련 논의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종전 합의까지 아직 멀다는 관측도 계속 나오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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