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그래미상 첫 수상…中 "반중 도구 삼지말라"(종합)

인도 북부 다람살라 근처 도시인 맥레오드 간즈에서 4일(현지시간) 한 승려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9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한 현수막 앞을 지나고 있다.2025.07.04. ⓒ AFP=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인도 북부 다람살라 근처 도시인 맥레오드 간즈에서 4일(현지시간) 한 승려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9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한 현수막 앞을 지나고 있다.2025.07.04. ⓒ AFP=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권영미 기자 =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90)가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중국은 "반중 정치 조작 도구로의 활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1일(현지시간) 열린 제68회 그래미 시상식 사전 행사에서 오디오북·내레이션·스토리텔링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작품은 ‘명상: 달라이 라마의 성찰’로, 달라이 라마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함께 첫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래미는 음악 관련 상으로, 올해의 앨범 등 주요 상은 본행사에서, 나머지 상들은 사전 행사에서 발표한다.

시상식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뮤지션 루퍼스 웨인라이트가 달라이 라마를 대신해 무대에 올라 상을 받았다. 그는 “저는 달라이 라마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달라이 라마의 지혜가 담긴 이 작업을 대신 인정받게 돼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번 부문 경쟁은 치열했다. 달라이 라마는 밀리 바닐리의 팹 모반, 미국 연방대법관 케탄지 브라운 잭슨(자신의 저서 오디오북 낭독) , 그리고 미국 '더 데일리 쇼' 진행자이자 시상식 사회자 트레버 노아와 경쟁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달라이 라마가 참여한 이번 앨범은 인도 고전 음악적 요소와 함께 마음 챙김, 조화, 건강 등 주제를 담고 있으며, 매기 로저스와 앤드라 데이 등 여러 음악가가 참여했다.

이와 관련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제14대 달라이 라마는 단순한 종교인이 아니라 종교의 탈을 쓰고 반중 분열 활동을 하는 정치적 망명자"라며 "우리는 예술에 대한 표창을 반중 정치 조작의 도구로 삼는 것에 단호히 반대하며 이러한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