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신 한국 갈래"…1월 중국인 여행 비자 발급 전년比 80%↑

李대통령 국빈방중 등 한중관계 개선에 중일 갈등 반사이익까지
중국 "교류 편의성 향상, 양국민 교류 도움…한국인 방중도 기대"

무비자 입국과 중일 항공편 취소 여파 등으로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늘고 있는 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5.1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한중 관계 개선과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령에 따른 반사이익에 힘입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중국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전역의 여행 비자 발급 건수는 10만8337건으로 전년 동기(6만300건) 대비 무려 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대사관이 관할하는 지역(베이징, 톈진 등 포함)의 여행 비자 발급 건수는 월간 기준 2만 건을 넘어선 2만1098건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5%나 증가한 수치다. 하루 평균 비자 발급 처리 건수가 1000건을 상회하는 것이다.

최근 3개월(2025년 11월~2026년 1월)로 놓고 보더라도 비자 발급 건수는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대사관 관할 지역의 누적 여행 비자 발급 건수는 5만306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나 늘었다. 중국 전역의 여행 비자 발급 건수도 45% 증가한 28만3211건에 달했다.

지난해 9월부터 우리 정부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실제 비자 발급 건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추세는 한국~중국 간 항공편 운항 횟수와 탑승률로도 확인된다.

한국공항공사가 집계한 지난해 12월 한국~중국 간 항공편 운항 횟수는 1000편을 회복한 1003편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중 최고 성수기로 꼽히는 같은해 7월(1150편)의 90% 수준에 해당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 12월 탑승률은 85.2%로 성수기인 지난해 7월(82.2%)을 상회했다. 통상 한중 노선의 평균 탑승률이 75% 수준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준이다.

실제 최근 한중 노선을 탑승한 승객들은 "항공기에 빈 좌석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 계기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올해 초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중으로 한중 관계가 회복세에 접어든 데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일본 여행 수요 일부를 한국이 흡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중대사관 관계자는 "하루 처리가 가능한 비자 발급 건수는 1000건인 데 반해 최근 신청 건수는 이를 넘어서고 있어 직원들이 추가 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한 간의 인적 교류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양국 국민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교류를 증진하는 데 유리하다"며 "중국 측은 또한 많은 한국 친구들이 춘절 기간 동안 중국에 와서 설을 보내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