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총리 '엔저 용인' 시사에 엔화 약세…달러당 155.5엔

자민당 단독 과반 근접 여론조사에 일본 증시도 상승

일본 엔화 일러스트. 2023. 1. 17.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일 오전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달러 대비 크게 하락하며 한때 1달러당 155엔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지지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월 31일 연설에서 최근 엔저 현상에 대해 "수출 산업에는 큰 기회"라고 언급한 것이 사실상 '엔저 용인'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엔화 매도가 확산했다. 이에 따라 8시 이후 엔화 환율은 한때 155.51엔을 나타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금리 완화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한 것도 미·일 금리 차 확대 기대를 자극해 엔화 매도·달러 매수로 이어졌다. 이날 정오 기준 환율은 1달러당 155.10~155.12엔으로 전주말보다 1.31엔 상승(엔화 약세)한 흐름을 나타냈다.

도쿄 증시에서는 닛케이 평균주가가 한때 90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각 언론사의 총선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이 단독 과반 확보에 근접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권 안정 기대감이 커졌고, 이에 따라 폭넓은 종목이 매수세를 보였다. 오전 장 마감은 99.16포인트 오른 5만3422.01로 집계됐다.

엔저 흐름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해 자동차 등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이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다만 장 초반 매수세가 진정된 뒤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 폭은 빠르게 줄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