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치우던 남성 파묻혀 사망…日아오모리 '183㎝' 기록적 폭설

고령자 제설작업 중 사망 사고 연이어 발생…자위대 제설 지원 요청

30일 일본 아오모리현 아오모리시의 한 가게 앞에서 직원이 눈을 치우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일본 혼슈 최북단 아오모리현에 관측 사상 4번째로 많은 폭설이 내리자 지방정부가 육상자위대에 독거노인 가구를 대상으로 제설 지원을 요청했다.

일본 공영 NHK, TBS 등에 따르면 미야시타 소이치로 아오모리현 지사는 1일 오후 아오모리시의 요청에 따라 육상자위대에 재해 파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일 아침부터 자위대가 아오모리시에서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일본 방위성은 전했다.

이날 아오모리시에서는 일일 적설량이 183㎝에 달해 관측 사상 4번째로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적인 폭설에 눈 치우기 작업 도중 눈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한 남성(54)이 31일 밤 지붕에서 제설 작업을 하던 중 눈에 파묻혀 숨진 채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지난 30일에도 다른 남성(80)이 자택 차고의 처마 밑에서 눈에 묻힌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아오모리현은 육상자위대 측에 홀로 눈을 치우기 어려운 독거노인 가구의 지붕 제설 작업과 해당 가구의 정보 수집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아오모리현에는 2일 오후 6시까지 최대 4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미야시타 지사는 추가 강설이 예상되면서 2일 아오모리 시내의 시립 초·중학교와 현립 고등학교는 모두 휴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스스로 제설이 불가능한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재해구조법을 적용해 각 지방정부에서 주택 지붕 눈 치우기 작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