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란 무력위협 美에 "주권국가 위협 안돼…이란 안정 지지"
유엔 중국대사 "이란 일은 이란 국민이 결정해야"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선제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미국이 불에 기름을 붓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푸총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2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중동 문제 관련 공개 토론회에서 "무력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을 시사한 미국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푸총 대사는 "중동 지역에 전운이 감돌고 긴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이란은 독립적인 주권 국가로 이란의 일은 이란 국민이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하며 중국은 이란이 국가의 안정을 유지하고 주권, 안전 및 영토 보전을 유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푸 대사는 "중국은 각국이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준수하고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하며 국제 관계에 있어 무력 사용 또는 위협을 반대한다"며 "미국 등 관련 당사자는 국제사회와 지역 국가들의 목소리를 직시하고 중동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일을 더 많이 하며 갈등을 격화하고 불에 기름을 붓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동은 중동 국민의 중동이지 강대국 간의 경쟁장이 아니고 역외 국가들의 지정학적 쟁탈의 피해자가 되어선 안된다"며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중동 국민의 자주적 선택을 존중하고 지역 국가들의 합리적 우려를 중시하며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기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함께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군사전문가인 쑹중핑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강제로 체포하는 군사 작전을 실행한 후 군사적 수단을 사용하는 데 더 대담해졌다"며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란은 베네수엘라보다 미국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더 큰 능력을 갖고 있다"며 "이란 지도자들은 미군에 의해 점령되지 않도록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하루빨리 협상 테이블에 나와 공정하고 합리적인 핵무기 없는 협상을 통해 모든 당사자에게 이익이 되는 합의를 이루길 바란다"며 "다음 공격은 훨씬 더 치명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AFP 통신은 중동에 배치된 미군 군함 수가 이날 기준 10척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F-35C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한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미사일 구축함 3척과 함께 중동에 진입했다. 이미 미사일 구축함 3척과 연안전투함 3척은 중동에서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중동에 배치된 미군 함정 수는 이달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하기 위한 미군 작전 당시 카리브해에 배치됐던 함정 수와 거의 같아졌다고 AFP는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6월에도 이란 핵 시설 공습에 앞서 대규모 병력 증강을 단행한 바 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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