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스캠 배후' 천즈, 손발 수갑·얼굴도 공개…中 압송
中당국 "국제공조 성과…다른 핵심구성원도 공개수배·끝까지 체포"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한 거대 온라인 스캠 범죄조직의 배후로 지목된 천즈 프린스그룹 회장이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됐다.
중국 공안부는 8일 "캄보디아 관련 부서의 지원과 협력 하에 공안부는 실무팀을 파견해 중대한 국경 간 도박 사기 범죄 조직의 수장인 천즈를 전일 프놈펜에서 성공적으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관영 CCTV는 파란색 죄수복을 입은 천즈의 중국 송환 장면을 담은 영상도 보도했다. 항공기에서 공안에 이끌려 내려오는 천즈의 얼굴 전체를 가리는 검은색 두건을 벗기는 장면과, 손과 발에 수갑을 찬 모습 등을 여과없이 공개했다.
공안부는 "천즈 조직은 도박장 개설, 사기, 불법 경영, 범죄 수익 은닉 등 여러 범죄에 연루됐다"며 "천즈는 법에 따라 강제 조치를 받았고 관련 사건은 추가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안부는 "공안 당국은 조만간 천즈 범죄 조직의 핵심 구성원을 공개 수배하고 도주한 사람들을 단호히 체포해 송환할 것"이라며 "범죄자들에게 상황을 명확히 인식하고 즉시 자수해 관대한 처벌을 받도록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AFP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무부는 "천즈, 쉬지량, 사오지후이 등 중국 국적자 3명을 체포해 중국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이번 작전은 초국경 범죄 대응을 위한 협력 범위 내에서 수개월간의 공동 수사 협력 이후, 중국 당국의 요청에 따라 지난 6일 수행됐다"며 "천즈의 캄보디아 국적은 지난해 12월 왕실 칙령에 따라 박탈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0월 미 법무부는 캄보디아에서 인신매매된 노동자들에게 암호화폐 사기 범죄 수행을 강제하는 노동 수용소를 주재한 혐의로 천즈를 기소했다. 이런 사기 수법을 통한 편취 금액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즈는 다국적 대기업 프린스 홀딩 그룹의 설립자로, 미 법무부는 프린스그룹이 아시아 최대 규모 초국경 범죄 조직의 위장 조직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캄보디아에는 수십 개의 사기 센터가 존재하며, 수만 명이 온라인 사기를 저지르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자발적으로 가담했지만, 일부는 인신매매된 인력으로 파악된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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