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李대통령 임정 유적지 방문 부각…"군국주의 맞선 공동 기억"

국빈 방문 마지막날 임정 100주년 기념식 참석
"백 년전 日 침략 맞섰고 지금은 미래로 나아가는 힘 모아"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오후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기념관을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중국 순방이 마무리된 가운데 중국 관영지는 이 대통령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를 방문한 것을 두고 "군국주의에 맞선 공동 기억이 이곳에서 소중히 여겨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인식'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역사적 공통 분모를 통해 일본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관영 신화통신은 8일 '특별 현장'(特写) 코너를 통해 "전일 오후 2시께,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옛터를 방문해 참관하고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며 "상하이 마당로 306번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옛터에 있는 붉은 벽돌의 건축물은 겨울 햇살 속에서 더욱 엄숙해 보인다"고 묘사했다.

신화통신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지난 1926년부터 1932년까지 이곳에서 업무를 봤다며 "방문 중 이 대통령은 독립운동가 김구 동상에 헌화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 독립운동의 주요 무대로 일제의 강력한 탄압을 피하기 위해 선열들이 여러 차례 이주한 후 약 6년간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며 민주공화국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며 중국 측의 옛터 보호 작업에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했다.

통신은 "이 자리가 백 년 전 선열들이 바친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고 한중 양국의 우정과 협력을 공고히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끝나자 기념관에 박수 소리가 가득 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 년 전 독립지사들은 상하이에 기반을 두고 일본 군국주의 침략에 맞서 새벽을 찾았고, 백 년 후 사람들은 이곳에 모여 미래로 나아가는 힘을 모았다"고 "상하이 임시정부 유적지는 누적 수백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했고 중한 양국이 우호 교류를 진행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 군국주의에 맞선 공동의 기억이 이곳에서 소중히 여겨지며 중한 양국의 우정과 협력은 새로운 시간과 장소에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도 이 대통령이 임시정부 청사에 방문하기 전 수백 명의 중국인과 한국인 관광객이 이곳에 모였다고 밝혔다.

한국인이라고 소개한 경현 씨는 글로벌타임스에 "이곳은 한국의 역사뿐 아니라 중국 정부의 역사도 담겨있고 중국과 한국이 일본 침략에 대항했다는 공통된 역사를 담고 있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는 항상 이곳을 기억하고 있고, 우리의 마음과 한국 역사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둥샹룽 국가국제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상하이 임시정부 유적지는 한국인들에게 깊은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1992년 한중 수교 후 많은 한국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해 경의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