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타국 국민이 선택한 발전경로 존중해야"…美 우회 비판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서 언급…"일방적 괴롭힘 국제질서에 충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개최했다. 2026.1.5 ⓒ AFP=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5일 "대국이 앞장서 타국 국민이 자주적으로 선택한 발전 경로를 존중해야 한다"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미국을 우회 비난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하고 "오늘날 세계의 변화와 혼란이 얽혀 있다"며 "일방적 괴롭힘 행위가 국제질서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각국은 타국 국민이 자주적으로 선택한 발전 경로를 존중하고 국제법 및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대국이 이에 있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아일랜드 모두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국제 공정과 정의를 옹호하고 있다"며 "국제 문제에서 협력을 강화해 유엔의 권위를 공동 수호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유럽은 장기적 관점으로 파트너십의 위치를 고수하고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차이를 바라보고 처리하며 협력과 상생을 고수해야 한다"며 "아일랜드가 오는 하반기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을 맡아 중-EU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날 회담에서 시 주석은 "2012년 양국이 호혜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무역액은 4배로 증가했다"고 평가하고 "중국은 아일랜드와의 경제·무역 협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디지털 경제, 바이오 등 분야에서 발전 전략을 접목해 공동 발전을 이룰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마틴 총리는 전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해 5일간의 중국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중국 외교부는 "리창 국무원 총리의 초청에 따라 마틴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다"며 "아일랜드 총리의 중국 방문은 14년만"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마틴 총리와 회담한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중국을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