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中 대만포위훈련, 의도적 긴장고조"…트럼프는 "걱정 안해"
하원 中특별위원회 성명…"인·태 평화와 안정 해치려는 것"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하원의 양당 의원들이 30일(현지시간)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하며 의도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 소속 존 물리나르 위원장(공화·미시간)과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간사(민주·일리노이)는 이날 위원회 명의 공동성명에서 "새해를 앞두고 중국 인민해방군의 실탄 훈련은 의도된 긴장고조 행위"라며 "이는 대만과 인근 민주국가를 위협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29~30일 대만해협을 비롯한 대만 주변 해·공역에 일제히 상륙함과 폭격기, 드론 등을 투입하고 본토에서 대만 인근 해역에 로켓을 실탄 사격하는 등 9개월 만에 재차 대규모 '대만 포위 훈련'(정의사명-2025)을 벌였다.
중국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것을 정면으로 문제삼으며 '대만 독립 세력'과 '외부 간섭 세력'에 대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 것을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29일) 이에 대해 "중국의 무력 과시에 우려하지 않는다"며 자신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20년간 해당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해왔다며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하원 중국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성명에서 중국의 군사력 과시가 국경 밖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라고 날을 세웠다. 위원회는 "중국공산당은 강압적 군사 시나리오를 연습하며 공격과 위협을 통해 지역 질서를 재편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대만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미국은 대만과 민주국가들과 함께 안보를 지키고 자유롭고 안정적인 인도·태평양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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