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센카쿠열도 접속수역서 中선박 1년간 357일 목격…역대최다"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일본과 중국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수역에 올해 중국 선박이 출현한 날이 총 357일에 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31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오키나와현 센카쿠열도 주변 영해 외곽에 있는 접속수역에서 항해하는 중국 해경국 선박 1척을 발견했다.
접속수역은 영해 바깥 12해리(22㎞)까지 설정된 수역으로 통관·위생 등 권익 수호를 위한 특정 목적의 관할권이 인정된다. 다만 국제법상 외국 선박의 항해는 허용된다.
이번 출현으로 중국 정부 선박이 47일 연속으로 확인됐다. 해상보안청은 지난 30일 새벽에도 중국 정부 소속 선박 4척이 접속수역을 항해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총확인일수는 357일이며, 2012년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동중국해에 있는 센카쿠열도는 5개의 무인도와 3개의 암초로 이뤄진 무인도 군도로,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
일본은 메이지 정부 시절이었던 1895년 1월 14일, 센카쿠열도를 오키나와현에 편입하기로 각의 결정했다. 한때는 민간인 250여 명이 우오쓰리섬에서 거주하기도 했으나 가다랑어 조업이 쇠퇴하면서 무인도가 됐다.
일본은 1960년대 센카쿠열도 주변 해역에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 뒤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며 센카쿠열도 국유화 이후 중국 해경선이 센카쿠 해역 내로 계속 침입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합법적 순찰활동'이라고 반박한다. 그동안 중국은 일본 의원단이 대만을 방문하거나,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배출하는 등 양국 관계가 긴장 국면에 접어들었을 때 센카쿠열도 순찰을 강화해 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하자, 지난 10일 순찰 사실을 공개하면서 "중국 해경이 법에 따라 전개하는 권리 수호 순찰 활동"이라고 밝힌 바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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