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틀째 대만포위훈련 시작…"대만 남북 해역 봉쇄능력 검증"
'정의사명-2025' 훈련 진행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대만 포위 훈련' 이틀째인 3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만을 포위하고 실탄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동부전구는 이날 오전 "이미지에 표시된 지역에서 중요한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실탄 사격을 조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29일) 동부전구에서 공개한 지도를 보면 대만과 인접한 북부, 동부, 서부, 남부 등 대만을 둘러싼 5개 지역을 훈련 장소로 설정했다.
그러면서 "해방군은 독립 세력을 타격하고 통일을 촉진하는 데 있어 결단력을 갖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분열과 간섭을 반대하는 행동을 조직해 국가 주권, 통일, 영토 보전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전구는 훈련에 돌입한 후 "구축함, 전폭기 등 병력을 조직해 대만 섬 남북 양쪽 끝의 관련 해역에 배치하고 검증 및 식별, 경고 및 퇴거, 모의 타격, 해상 돌격, 방공 대잠수함 등의 훈련을 실시해 해·공 협동 및 일체 봉쇄 능력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날까지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 등 병력을 조직해 대만해협, 대만 북부·남서부·동남부·동부에 배치하고 '정의사명'(正義使命)-2025' 훈련을 실시한다.
중국의 이번 훈련은 최근 미국이 대만에 역대 최대 규모인 111억 달러(약 16조 2800억 원) 상당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승인한 무기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M109A7 자주포, 재블린·TOW 대전차미사일, 알티우스 자폭 드론 등 8개 품목에 이른다.
동시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에 경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밤 기자와의 문답 형태의 입장문에서 "'정의사명-2025' 훈련은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간섭에 대한 심각한 경고이자 국가 주권과 안전, 영토 완정을 수호하기 위해 정당하고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외부 세력이 대만 문제에서 자주 레드라인을 넘어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의 용기를 북돋우고 양안 대립과 갈등을 심화시키며 중국의 주권과 안전 및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라이칭더 당국은 외부 세력에 의지해 무분별하게 독립을 꾀하고 도발해 대만해협의 현상을 파괴하고 정세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대만 독립은 대만해협과 평화롭게 양립할 수 없고 외부 세력이 이를 지지하도록 방임하는 것은 자업자득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관련 국가들이 '대만으로 중국을 견제한다'는 환상을 버리고 중국 측의 핵심 이익을 지키려는 결심과 의지에 도전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민진당 당국에는 '외국에 의존해 독립을 꾀하는 것'은 실패할 운명이며 '무력으로 통일을 거부하는 것'은 죽음의 길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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