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취임 두 달 만에 중의원 숙소에서 공저로 이사

총리 집무실과 도보 1분 거리…남편과 함께 생활

기자회견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2025.12.17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9일 취임한 지 두 달 만에 공저(총리 거주 공간)로 이사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도쿄 아카사카의 중의원(하원) 숙소에서 공저로 이삿짐을 옮겼다.

공저는 총리의 집무실이 있는 관저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후 공저에서 생활하지 않으면서 야당에선 위기 대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공저 입주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 "지금은 짐을 쌀 여유는커녕 수면 시간도 거의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이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1일에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위기 관리는 국가 경영의 요체다. 조만간 정든 숙소를 떠나 공저로 거처를 옮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공저의 리모델링을 마친 후 사전 점검을 마쳤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월 뇌경색으로 쓰러진 남편 야마모토 다쿠를 간병하고 있다고 밝혀왔는데 두 사람은 공저에서 함께 생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저는 2005년 총리 관저를 개보수한 건물로 지난 2012년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가 물러난 뒤 한동안 사용되지 않았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도쿄 시부야구의 자택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중의원 숙소에서 출퇴근했다. 그러다 지난 2021년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공저로 이사하면서 다시 주인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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