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재무성 금융청의 암호자산·스테이블코인 부서 '과'로 승격

감독체계 강화·투자자 보호·기반기술 발전 등 추진

일본 도쿄의 재무성 산하 금융청 청사. 2013.11.0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 정부가 재무성 산하 금융청에서 암호화폐를 담당하는 부서를 승격시켜 '암호자산·스테이블코인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내각인사국은 26일 내년도 예산안 각의(국무회의) 결정에 맞춰 이런 내용을 담은 각 부처의 기구·정원 재편안을 정할 방침이다.

암호자산·스테이블코인과는 내년 7월 시작되는 차기 사무연도부터 발행자나 교환업자의 감독을 강화해 투자자 보호를 도모함과 동시에 블록체인 등의 기반 기술 발전을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현재 금융청에서 암호화폐를 담당하는 부서는 지난 7월 신설된 '암호자산·블록체인·혁신 참사관실'이다. 이 부서를 이끄는 이마이즈미 요시치카 참사관은 금융청 정책평가실장, 시장기획실장 등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일본 금융 행정 개혁과 자산운용 개혁의 핵심을 담당해 왔다.

일본 정부는 암호화폐가 투자 대상으로 더 매력도가 커지면서 담당 부서를 승격시켜 사업자 감독 체제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청은 지난 8월 이런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 요구를 제출한 바 있다.

일본의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 재팬'은 암호자산·스테이블코인과 신설과 관련해, 암호화폐가 금융상품과 투자 대상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한편,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 토큰화 주식 등 암호자산·블록체인과 전통적 금융권의 융합 움직임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양상이 반영된 것이고 분석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