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마사지숍 성착취' 12세 태국소녀 귀국…버리고 간 엄마 체포

20대 엄마는 대만서 매춘 혐의로 구속 후 태국 송환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일본 마사지 가게에서 성적 서비스를 강요당한 12세 태국 국적 소녀가 태국으로 26일 귀국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태국인 소녀는 6월 하순쯤 태국인 어머니(29)와 단기 체류 자격으로 처음 일본에 입국해 도쿄도 분쿄구에 있는 마사지 가게에서 약 70명의 남성을 상대로 성적 마사지를 하게 됐다. 어머니는 입국 다음 날 사라졌다.

견디다 못한 소녀는 9월 도쿄도 미나토구에 있는 출입국재류관리청을 직접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외국인 인신매매 사건 피해자로는 최연소였던 터라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혔다.

소녀는 이후 인신매매 피해자로서 일본 지원 시설에서 생활했다.

주일 태국대사관과 경찰청, 외무성은 소녀의 거취를 논의한 끝에 이날 소녀는 귀국할 수 있게 됐다.

소녀가 탑승했을 걸로 추정되는 항공기는 이날 오전 태국 수완나품 공항을 향해 치바현 나리타 공항에서 이륙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소녀가 일하던 마사지 가게의 호소노 마사유키 사장(52)은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소녀는 태국 북부 농촌 출신으로 일본 입국 전엔 조부모와 함께 살았다.

매춘 혐의로 대만 경찰에 구속됐던 소녀의 어머니는 23일 대만에서 태국으로 송환됐고 태국에서 인신매매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태국 경찰에 따르면 어머니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소녀를 마사지 가게에서 일하게 했다면서도 "불법인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