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율 위반' 군부 숙청 지속하는 中…軍출신 정협 위원 8명 해임
정치국회의 "반부패 투쟁 확고히 추진"…내달 초 기율위 전체회의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당국이 방위산업체, 군 출신 인사 8명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며 당국의 군 부패 숙청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는 지난 24일 전국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차오젠궈 전 중국항공엔진공사 회장, 장둥천 전 중국위성네트워크 회장, 쩡이·판유산 전 중국병기공업집단 부사장을 비롯해 인민해방군 자산관리 기업인 룽퉁 자산운용그룹의 마정우 사장 등 정협 위원 8명을 해임했다.
통상 심각한 기율 위반 등이 확인될 경우 정협 위원직 박탈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은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군수기업 및 군 관련 인사들이 대거 정협 위원직에서 해임된 것은 군을 대상으로 한 반부패 숙청 작업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산당은 전일 올해 마지막 정치국회의를 개최하고 내년도 반부패 작업에 대해 연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회의는 "내년 각급 기율검사감찰기관은 더 높은 기준과 실질적 조치로 전면적이고 엄격한 당 관리를 추진해 '15차 5개년 계획' 기간의 경제 사회 발전에 강력한 보장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당원 간부들이 올바른 업무관을 수립하고 실천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의는 "권력을 제도의 틀에 가두고 감독과 규율 집행, 문책을 강화하며 제도 실행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반부패 투쟁을 확고히 추진하고 한 걸음도 멈추거나 물러서지 않고 근본적 문제 해결을 통해 부패할 수 없고 부패하고 싶지 않은 것을 추진해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국회의는 내달 12~14일 제20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기율위는 중국 공산당의 감찰·사정 총괄기구로 매년 초 한 해 업무 추진계획을 결정한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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