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성탄절에도 곳곳 포성…정유시설 등 미사일·드론 공격

미국 주도 협상 진행 속 전선에서 격전 이어가

러시아 드론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리비우.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성탄절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간 치열한 공방이 계속됐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영국제 스톰섀도 순항미사일로 러시아 정유 시설을 타격했다.

우크라이나 군 총참모부는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통해 "우크라이나군 공군 부대가 스톰섀도 순항미사일로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의 노보샤흐틴스크 정유공장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 공장이 러시아 남부의 주요 석유제품 공급처 중 하나이며 특히 디젤유와 항공용 등유 공급을 통해 "러시아군에 물자를 직접 제공하는 데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드론으로 헤르손의 시장과 체르니히우의 주거 건물을 공격해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경과 인접한 체르니히우 주와 드니프로강 맞은편 러시아군 거점과 가까운 헤르손은 러시아의 드론·미사일 공격 위협에 상시 노출된 곳이다.

러시아군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도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을 공격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 또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전국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전면 침공 이후 네 번째 성탄절을 맞았다. 앞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크리스마스 휴전'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양국은 미국 주도의 종전 협상이 이뤄지는 속에서도 전장에서의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