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갈등 속 日자민당 간부 라이칭더 만나…중국 "엄중 항의"
라이칭더 "다카이치 취임 후 대만과 우호 지지에 감사"
중국 "日우익 세력 핵무기 개발 방치시 국제사회에 피해"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인식 관련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집권 자민당 간부가 대만을 방문해 라이칭더 총통과 만났다. 이에 대해 중국은 "일본 측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은 중국의 성 중 하나로 '대통령'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일본 관련 의원들이 중국 대만 지역을 방문해 중일 간 네가지 정치 문서 정신과 일본 측의 자체 약속을 저버리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린젠 대변인은 "중국은 이에 단호하게 반대하며 일본 측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했다.
앞서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이날 대만에서 라이칭더 총통과 만났다고 대만 중앙통신사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하기우다 의원에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이후 대만과의 우호를 지지하는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대만과 일본이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하기우다 대행은 "대만은 일본의 중요한 파트너이자 친구로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긴밀한 경제 및 인정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며 "대만과 일본 간 견고한 우정을 바탕으로 협력과 교류를 심화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린 대변인은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하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라며 "일본이 깊이 반성하고 잘못을 바로잡으며 다카이치 총리의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진당 당국에 일본에 아첨해 독립을 도모하는 것은 결코 통하지 않는 사악한 길이자 죽음의 길이라는 것을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일본 총리실 간부가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개인적 행동으로 얼버무려선 안된다"고 재차 우려를 표했다.
린 대변인은 "관련 발언은 일본 측이 이행해야 할 국제법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고 국제 및 아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우익 세력의 '재군사화' 야망이 명백히 드러난 것으로 이는 다카이치 총리의 지난달 7일 대만 관련 잘못된 위험한 발언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일본 국내의 우익 세력이 강력한 공격 무기나 핵무기를 개발하도록 방치한다면 이는 국제 사회에 해를 끼칠 것"이라며 "이로 인한 재앙은 2차 세계대전을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비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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