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日원전 재가동 임박…후쿠시마 원전사고 15년만

니가타현 의회, 오늘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 안건 의결
NHK "1월 20일 재가동"…도쿄전력 운영 원전 재가동 첫 사례

일본 니가타현에 위치한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의 원자로 6·7호기 전경. 2015.12.07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중단됐던 일본 니가타현의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이 재가동을 위한 최종 절차에 돌입한다.

로이터통신, 일본 NHK 방송 등에 따르면 22일 니가타현 의회에서는 하나즈미 히데요 지사가 원전 재가동을 용인한다는 전제하에 제출한 재가동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이 가결될 전망이다.

재가동 판단을 지지하는 결의안도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 표결은 원전 재가동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표결 절차가 끝나면 하나즈미 지사는 23일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에게 재가동에 동의한다는 뜻을 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원전 재가동을 위한 모든 지역 동의 절차가 완료된다.

NHK는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의 원자로 7기 중 6호기를 이르면 내년 1월 20일 재가동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은 도쿄에서 약 220㎞ 떨어진 세계 최대 규모 원전으로,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로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 제1원전이 파괴된 뒤 전국 54기 원자로와 함께 가동이 중단됐다.

일본 정부는 이후 가동할 수 있는 33개 원자로 중 14개를 재가동했다. 그러나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원전이 재가동되는 것은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이 처음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탈탄소 정책, 화석 연료 수입 비용 절감을 위해 원전 재가동을 지지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향후 10년간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전력의 다카타 마사카츠 대변인은 "우리는 그런 사고를 절대 반복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유지하며 니가타 주민들이 유사한 일을 겪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지난 10월 니가타현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민들의 60%는 재가동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여기고, 70%에 가까운 주민들이 도쿄전력의 원전 운영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대피해 니가타에 정착한 오가 아야코(52)는 "재가동 관련 소식 하나하나가 공포를 다시 겪게 한다"고 말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