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키나와 인근 레이더기지 추진…中 "이웃 정탐 수작" 비난

오키나와 동쪽 360km 섬에 토지임대차계약…1월 부지조성 착수
中외교부 "다카이치의 대만 관련 '위험한 언행'과 연결"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025년 1월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7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일본이 오키나와 동쪽에 레이더 기지를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이웃집을 정탐하려는 수작"이라며 비판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해·공역에서 각국은 국제법에 따라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오키나와에서 동쪽으로 360㎞ 떨어진 기타다이토섬에 레이더 부대 배치를 위한 토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부지 조성 공사에 돌입한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공사가 끝나면 전체 11만 m² 부지에 항공자위대의 이동식 경계관제 레이더가 배치되고 30명의 병력이 주둔할 것으로 예상된다.

궈 대변인은 "일본의 군국주의 침략 역사로 인해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 사회는 일본의 군사 안전 동향에 주목해왔다"며 "일본 측은 이전에 대만 인근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목표 지향적인 군사 배치를 강화했고 심지어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주장했는데, 이번에는 그 강도가 더욱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레이더와 부대를 배치해 이웃집을 정탐하려는 수작을 부리는 것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관련 일련의 오류와 위험한 언행과 연결됐다"며 "사람들은 일본이 가까이에서 도발하고 문제를 일으키며 자신들의 군비 확장과 해상 진출을 위한 구실을 찾고 우익 세력의 설계에 따라 군국주의의 잘못된 길과 죽음의 길을 다시 걷고있는지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