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에 역대최대 16조 무기판매…中 "스스로 무덤 파" 반발
대만 국방부 "美, 하이마스 등 8개 품목 무기판매 승인" 환영
中 "대만 독립세력에 잘못된 신호…'대만으로 中견제' 불가능"
- 정은지 특파원, 이정환 기자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이정환 기자 = 미국 정부가 대만에 역대 최대 규모인 111억 달러(약 16조2800억 원) 상당의 무기 판매를 승인하자 중국이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넘을 수 없는 첫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펭에서 "미국 측이 대만에 대한 대규모 첨단 무기 판매 계획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세계의 공동 성명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궈자쿤 대변인은 "이는 중국의 주권 안보와 영토 보전을 심각하게 훼손할 뿐 아니라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심각한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중국 측은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대만섬 내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은 무력으로 독립을 도모하고 무력으로 통일을 거부하며 대만인들의 혈세를 낭비해 무기를 구매하고 대만을 화약고로 만드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며 "이는 필연적으로 멸망한다는 '대만 독립'이라는 운명을 구할 수 없고 대만 해협을 전쟁의 위기로 몰아넣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무력으로 (대만) 독립을 돕는다면 이는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으로 대만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것은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M109A7 자주포, 재블린·TOW 대전차미사일, 알티우스 자폭드론 등 8개 품목의 무기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미국은 대만이 충분한 자위력을 유지하고 강력한 억지력을 신속히 구축해 비대칭 전력의 우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돕고 있다"며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토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무기판매에 미 의회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지만, 대만에 대한 군사지원은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궈 카렌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미국의 이번 결정에 감사를 표하며 "대만은 힘을 통해 스스로를 방어하고 평화를 수호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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