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與 의원들 '눈찢기 챌린지'에 日정부 "우려 전달"

아시아인 비하 논란에 정부 차원 첫 공식 대응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 2025.12.08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핀란드 여당 정치인들이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눈찢기' 챌린지에 동참해 뭇매를 맞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이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18일 기자회견에서 "핀란드 정부에 대해 우려 및 적절한 대응을 기대한다고 전했다"며 "계속해서 핀란드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우려를 핀란드 주재 일본대사관을 통해 전달했다.

이번 논란은 미스 핀란드 우승자인 사라 자프제가 '중국인과 함께 식사하기'라는 설명을 단 게시글에 눈꼬리를 잡아당기는 사진을 올리며 시작됐다.

그는 누구에게 불쾌감을 줄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지난 11일 미스 핀란드 자격이 박탈됐다.

이후 핀란드 일부 정치인들이 자프제를 지지한다며 이른바 '눈찢기 챌린지'에 동참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강경 우파 성향의 집권 연립여당 핀란드인당 소속 유호 에롤라 의원은 지난 12일 소셜미디어에 "나는 사라다"라며 손가락으로 눈꼬리를 잡아당기는 눈찢기 사진을 게시했다. 핀란드인당 소속 카이사 가레데우 의원도 눈을 가늘게 뜨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이에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최근 일부 국회의원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글로 인해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는 평등과 포용이라는 핀란드의 가치에 어긋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핀란드 정부는 한국과 중국, 일본 주재 핀란드 대사관의 SNS에 주재국 언어로 해당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사태에 대해 정부 차원의 공식 반응을 보인 것은 일본 정부가 처음이다.

논란이 된 유호 에롤라 핀란드인당 의원의 소셜미디어 게시글 (출처=소셜미디어 X)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