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에 하이마스 등 16조원 무기판매 승인…"역대 최대"
트럼프 2기 행정부 두 번째 판매승인
대만 "지역 평화와 안정 토대" 환영…中 반발할 듯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 정부가 대만에 다연장 로켓과 드론 등 111억 달러(약 16조 2800억 원) 규모의 무기판매를 승인했다. 미국이 대만에 승인한 무기판매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로이터, AFP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대만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M109A7 자주포, 재블린·TOW 대전차미사일, 알티우스 자폭드론 등 8개 품목의 무기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미국은 대만이 충분한 자위력을 유지하고 강력한 억지력을 신속히 구축해 비대칭 전력의 우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돕고 있다"며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토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무기판매에 미 의회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지만, 대만에 대한 군사지원은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궈 카렌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미국의 이번 결정에 감사를 표하며 "대만은 힘을 통해 스스로를 방어하고 평화를 수호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대만은 미국의 요구에 따라 내년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으로, 2030년까지는 5%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방공망을 강화하고 탄약 생산·저장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최대 1조 대만달러(약 46조 8800억 원) 규모의 특별 기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무기판매는 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로 승인됐다.
지난 13일에도 미국 국방부는 대만에 3억 3000만 달러(약 4800억 원) 규모의 전투기 예비 부품·정비 부품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는 중국에 대한 "군사적 우위"를 유지해 대만 분쟁을 억제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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