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美 해상봉쇄' 베네수 지지…"일방적 괴롭힘 반대"
베네수 외무 "강압적 위협 용납 않을 것"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군사적 압박에 직면한 베네수엘라에 대해 "모든 일방적 괴롭힘을 반대한다"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베네수엘라 요청으로 이반 길 외무장관과 통화를 하고 "중국과 베네수엘라는 전략적 파트너로 상호 신뢰와 상호 지원은 중-베네수엘라 관계의 전통"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중국은 모든 일방적 괴롭힘 행위를 반대한다"며 "각국이 자국의 주권과 민족의 존엄성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는 다른 국가들과의 상호 이익 협력을 자주적으로 발전시킬 권리가 있다"며 "국제사회가 베네수엘라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는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화에서 길 장관은 현재 베네수엘라의 상황에 대해 소개하고 "베네수엘라 정부와 국민은 국가의 주권과 독립을 확고히 수호하고 합법적 권리를 수호하며 어떠한 강압적 위협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은 지난 9월부터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의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20여 차례 공격해 최소 90명이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하고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지상 공격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로 들어가거나 나오는 모든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한 전면적이고 완전한 봉쇄를 명령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베네수엘라가 카리브해에 집결한 미국 함대에 완전히 포위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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