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GPS위성 탑재 로켓, 발사 17초 전 취소…"설비 시스템 이상"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의 GPS(위성항법시스템) 위성 '미치비키 5호기'를 탑재한 H3 로켓 8호기가 설비 시스템 이상으로 발사 직전 취소됐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H3 로켓은 17일 오전 11시 11분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약 17초 전 카운트다운 안내가 중단됐다.
발사장에서 약 6㎞ 떨어진 가고시마현 미나미다네초 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로켓 발사를 구경하러 모였다. 발사가 중단됐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사람들 사이에서 수군거림이 일었다.
가고시마시에서 온 사람은 "아쉽다"며 "놀랐지만 다시 발사되는 것을 기대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네가시마의 나카타네정에서 온 다른 사람은 "아쉽지만, 다시 보러 오려고 한다"며 "이 시점에 중단된 건 놀랐지만, 성공하기 위해 다시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설비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했다며 자세한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내', '유도', '지도'라는 뜻의 미치비키(みちびき) 위성은 미국의 GPS를 보완해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의 위치 정보 정확도를 높이는 인공위성으로, 일본판 GPS 위성으로 불린다.
지난 2018년 4기 체제로 운용이 시작됐고, 올해 2월에는 이번에 발사될 5호기에 앞서 6호기가 발사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이번 5호기에 더해 내년 2월 7호기를 발사해 7기 체제로 운용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해외 위성에 의존하지 않고 일본 위성만으로 위치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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