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번째 항모 '푸젠함' 대만해협 첫 통과…전투기 23대도 출격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의 3번째 항공모함인 최신 '푸젠함'이 지난달 정식 취역 이후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17일 밝혔다. 대만은 중국이 거의 매일 자국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벌이며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대만 국방부는 전날(16일) 푸젠함의 해협 통과를 확인했으며, 대만군이 이를 전 과정에서 감시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갑판에 항공기가 없는 푸젠함의 흑백 사진도 공개했지만 촬영 위치 등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대만 국방부장은 푸젠함이 중국 상하이 인근 창싱섬의 조선소로 이동 중인 것으로 보이며, 특별한 군사 활동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은 대만해협이 자국의 영해라고 주장하지만, 대만과 미국은 국제 수역이라는 입장이다. 대만 국방부는 같은 날 중국이 전투기 23대와 군함을 동원해 '합동 전투 대비 순찰'을 실시했다고도 밝혔다. 이날 동원된 전투기에는 J-10 전투기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H-6K 폭격기가 포함됐다.
푸젠함은 중국의 세 번째로 제조된 항공모함으로, 전자식 사출 장치를 갖춘 첫 함정이다. 기존 랴오닝함과 산둥함보다 더 많은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등을 운용할 수 있어 훨씬 강력한 해상 전력을 자랑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푸젠함의 취역 행사에 참석해 함정을 직접 시찰했다.
대만 정부는 중국의 주권 주장에 대해 "대만의 미래는 대만 국민만이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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