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포토레지스트 수출통제 의혹 부인…"무역 변경한 적 없다"

日관방 "한국 언론 보도 인지…개별품목 언급 안할 것"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이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1.17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의 대중국 수출을 사실상 중단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3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질문에 "한국 언론에 보도된 것 같은 포토레지스트 관련 무역 관리 변경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기하라 장관은 "개별 무역 통제 대응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미세 회로를 그리는 노광 공정에 사용되는 감광성 화학 소재로, 안정적인 공급이 중단되면 반도체 생산 라인 자체가 멈출 수 있는 핵심 품목이다.

앞서 한국 언론은 일본이 포토레지스트의 대중국 수출을 사실상 중단해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의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업들은 전 세계 포토레지스트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한다. 특히 7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는 일본이 약 95%를 공급하는 독점적 구조에 가깝다.

중국은 주력 반도체 생산에 쓰는 불화크립톤과 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의 90% 이상을 일본에서 들여온다. 지난 2021년 신에쓰화학이 생산 문제로 중국 SMIC에 대한 공급을 중단했을 당시 SMIC의 생산 효율이 20% 감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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