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일 갈등 1년간 지속할 듯"…中 "독립은 죽음의 길"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린자룽 대만 외교장관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이 1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중국 측은 "외세에 의존해 독립을 꾀한다면 죽음의 길로 내몰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린자룽 장관은 2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다카치이 총리의 발언으로 인한 중일 간 긴장 상태가 안정되기까지 약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과 관련된 긴장 상태나 문제를 악화하는 것은 그 어느쪽에도 이롭지 않다"면서 "중국 입장에서도 충돌 격화는 그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린 장관은 일본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우리는 비교적 온건하다고 생각하는 방식을 통해 우리의 지지를 표현하고 있다"면서도 "상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린 장관의 이번 발언에 대해 중국은 "죽음의 길로 내몰릴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로 대만에는 외교부장이라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현재 중일 관계가 직면한 상황은 전적으로 일본 총리의 잘못된 대만 고나련 발언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본 측은 중국에 대한 정치적 약속을 준수하고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며 실제 행동으로 잘못을 반성하고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해협 문제에 개입하려 한다면 반드시 더 큰타격을 가할 것"이며 "민진당 당국은 악의를 품고 멸시를 불러 일으키며 외세에 의존해 독립을 꾀하려 하는데, 이는 반드시 죽음의 길로 내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일중우호연맹 등 일본의 일부 단체가 방중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일본의 많은 지식인들이 다카이치의 잘못된 발언이 초래한 악영향과 심각학 결과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잘못을 반성하고 시정하며 다카이치 총리의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고 양국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을 중단하며 실제 행동으로 중국에 대한 정치적 약속을 구현해 중일의 정상적 교류를 위한 필수조건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