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日 대만 무력개입은 침략행위…단호한 타격" 경고

중국 오성홍기와 일본 일장기가 나란히 놓인 일러스트. 2022.07.2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중국 오성홍기와 일본 일장기가 나란히 놓인 일러스트. 2022.07.2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해 "일본 측이 고집스럽게 역사의 전철을 밟으려 한다면 이는 80년전보다 더 완전한 실패가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2일 '일본이 과거사를 반복한다면 반드시 청산을 당할 것'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과 관련해 잘못된 발언을 공공연히 하고 중국 내정에 거칠게 간섭하며 발언 철회를 거부해 아·태 지역의 안전과 세계 평화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방군보는 "일본 '평화헌법'은 전후 일본의 '전수방위' 원칙을 확립해 일본이 평화 발전을 공개적으로 약속한 상징인데, 다카이치의 발언은 '무력 사용 금지'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전쟁 포기'라는 엄숙한 약속을 완전히 배신했다"고 지적했다.

해방군보는 "다카이치의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은 중·일 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역사적 배경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일본 측이 다카이치의 도발적 발언을 행동으로 옮기면 반드시 '유엔 헌장'의 '적국 조항' 권한을 촉발시켜 단호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방군보는 유엔 회원국이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안보리가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전 '자위의 자연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유엔 헌장 제51조를 인용해 "일본이 무력으로 대만 해협 상황에 개입하면 이는 침략 행위가 될 것이고 중국은 반드시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방군보는 "역사의 교훈을 반드시 받아들여야 한다"며 "갑오전쟁으로 대만과 펑후 열도를 점령하고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중국과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 야만적 침략을 가한 것까지 일본 군국주의가 저지른 역사적 죄책은 아직 완전히 청산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다카이치가 대만 문제에 불장난을 일삼고 있는 것은 14억 중국 인민이 국가 통일을 수호하려는 의지에 대한 심각한 도발"이라며 "일본 측이 고집스럽게 과거의 실수를 반복한다면 이는 반드치 청산될 것이며 이를 기다리는 것은 80년전보다 더 완전한 실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