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해상자위대, 필리핀군과 남중국해 합동 훈련…中 코앞 견제
中, 중일갈등 이후 무력 시위 지속…맞대응 조치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일본 해상자위대가 중국을 견제한다는 목적으로 필리핀군과 남중국해에서 합동 해상 훈련을 실시했다.
30일 TBS·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는 전날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군과 '해상 공동 활동'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미 태평양 함대도 공동 훈련을 진행했다.
남중국해는 해양 자원이 풍부한 데다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약 3분의 1이 통과하는 요충지다. 일본은 필리핀과의 방위 협력을 강화해 남중국해 진출을 시도하는 중국을 견제한다는 입장이다.
필리핀과 중국은 2012년 중국이 필리핀 인근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를 점거한 것을 계기로 영토 분쟁을 벌여 왔다.
또한 이번 훈련은 중국이 서해에서 실탄 훈련을 진행하는 등, 무력시위를 통해 일본에 대해 군사적 압박을 이어 오고 있는 데 대한 맞대응 조치로도 풀이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일 갈등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한일령'(限日令) 발효 이후 중국 항공사들은 12월 운항할 예정이던 일본행 노선 5548편 중 약 16%인 904편의 운항을 중단했다. 이같은 움직임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주제가를 부른 일본 가수 오쓰키 마키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반다이남코 페스티벌 2025'에서 공연하던 중 조명과 음악이 꺼지면서 무대를 내려와야 했다. 공연이 진행된 행사 역시 3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남은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유명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는 29일 개최 예정이었던 상하이 콘서트를 하루 앞두고 주최 측으로부터 '불가항력의 요인'을 사유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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