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조의 K-방산' 2024년 방산4사 매출 141억불…전년비 31% 증가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집계
세계 100대 방산기업 중 4사 매출비중 2.1%…증가율은 세계 3위

지난 10월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ADEX 2025'에서 한화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배회형 정밀유도무기 L-PGW를 살펴보고 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서울 ADEX 2025는 전세계 35개국 600여개 업체가 참가해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관련 첨단 기술과 장비 등을 대거 선보인다. 2025.10.2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한국의 방산기업 4곳의 2024년 무기 매출이 전년 대비 31% 증가한 141억 달러(약 20조 7000억 원)를 기록해 세계 3위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공개한 "2024년 세계 상위 100개 방산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0대 방산기업 중 한국의 방산기업은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4곳이었다.

지난해 이들 기업의 매출은 전세계 방산기업 매출의 2.1%를 차지했다. 매출 증가율은 31%로, 일본(40%), 독일(36%)에 이어 3위였다.

한화의 경우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42.3% 증가한 79억 7000만 달러로, 전세계 방산기업 중 21위를 차지했다. 한화의 매출 증가는 자주포, 다연장 로켓 시스템, 120㎜ 자주박격포의 수출 및 국내 납품 증가에 기인했다. 특히 매출 증가의 절반 이상은 수출에서 발생했으며, 수출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IG넥스원의 매출은 전년 대비 37.9% 증가한 24억 달러(60위)였으며, KAI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7% 감소한 20억 1000만 달러(70위)였다. KAI는 군용기 납품이 감소해 4대 방산기업 중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다.

현대로템은 전년 대비 45.4% 증가한 17억 3000만 달러(80위)의 매출을 기록했다.

SIPRI는 "유럽과 국내 수요 호조에 힘입어 상위 100대 기업 중 일본과 한국 기업들의 무기 매출이 계속 증가했다"며, 이는 부패 의혹에 휩싸인 중국 방산기업 8곳의 총매출이 10% 감소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전체 무기 매출이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고 분석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