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트럼프 '中 자극 말라 조언' 보도에 "사실 아니다"
WSJ "트럼프, 다카이치에 대만 발언 수위 누그러뜨리라 제안"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일본 정부가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대만 문제로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 조언했다는 외신 보도를 부인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기하라 미노루 일본 정부 대변인 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사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대만의 주권에 관한 문제로 중국 정부를 도발하지 않도록 조언받았다'는 설명이 있지만 그런 사실이 없음을 명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기하라 장관은 문제의 내용을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 측에 의견을 전했다며 "정부에 많은 문의가 들어와 그런 사실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WSJ은 미국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하면서 대만에 대한 발언 수위를 누그러뜨리라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의 통화 직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10월 말 시 주석과 직접 미중 무역 전쟁을 봉합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갈등 고조를 피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이룬 데탕트(긴장 완화)를 대만을 둘러싼 마찰로 위태롭게 만드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z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