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 먼저 전화…정상간 소통, 안정적 관계 발전에 중요"

외교부 대변인 "미일 정상 통화엔 논평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옆 김해공군기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10.30/뉴스1 ⓒ AFP=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24일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통화는 미국 측 요청에 따라 성사됐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중미 정상은 정기적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제가 아는 바에 따르면 이번 통화는 미국 측이 주도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통화 분위기는 긍정적이고 우호적이며 건설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국 정상이 공동 관심사에 대해 소통하는 것은 중미 관계의 안정적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내년 4월 중국 방문 요청을 수락하고 내년 중 시 주석의 국빈 방미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에서 시 주석은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대만의 중국 반환은 전후 국제 질서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대만 문제가 중국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게 중국 관영 매체의 설명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나 백악관은 대만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 아직 확인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미중 정상에 이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가진 데 대해선 언급을 자제했다.

마오 대변인은 "미일 정상 간 통화는 미일간의 일로, 논평하지 않는다"면서도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어떤 외부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날도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발언을 겨냥, "일본 측이 이른바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는 개념을 반복하면서도 문제의 본질을 건드리지 않고 있다"며 "실제로 일본 측은 중국 측의 잘못된 발언 철회 요구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어물쩍 넘어가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제 사회가 일본이 과연 반성하고 잘못을 시정할 진정성과 행동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중일 간 교류 협력에 영향을 준다고도 지적했다. 다카이치 총리 발언 이후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전역에서 20회 이상의 일본 연예인 공연이 취소됐다.

마오 대변인은 "중일 간 교류 협력이 영향을 받은 것은 다카이치 총리의 잘못된 대만 관련 발언으로 인해 중국 국민의 감정을 심각하게 상하게 하고 중일 교류 분위기를 악화시켰기 때문"이라며 "일본 측은 잘못된 언행을 바로잡고 중국 문제에 대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