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취임 1달만에 시진핑·트럼프에 강렬한 신고식"
WSJ "中 '대만 발언' 보복에도 흔들리지 않아…지지율도 견고"
"中 목적은 다카이치 정권 불안정…궁극적으로 美에 대한 경고"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 1달만에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남성"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도쿄를 방문해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나는 일본을 존경해 왔는데 이제 새로운 훌륭한 총리에 대해서도 큰 존경심을 갖게 됐다"고 치켜세웠다.
다카이치 총리는 시 주석에게도 부정적인 의미에서 강렬한 인상을 줬다. 그는 지난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국이 대만을 지배할 목적으로 "전함(군함)을 사용하고 무력 행사도 수반하는 것이라면, 이는 어떻게 보더라도 (국가)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는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후 중국은 강하게 항의하며 자국민에 일본 방문·유학 자제령을 내리고 2년만에 재개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다시 중단했다. 한중일 정상회의와 문화장관회의도 일본이 한중일 협력 분위기를 망쳤다는 이유로 취소했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는 전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만남에 미련을 보이지 않고 이재명 대통령 및 영국, 독일 등의 정상들과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율 또한 견고하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 지지율은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임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의 두 배가 넘는다.
중일관계를 전문으로 하는 펜실베이니아주 리하이 대학의 허 이난 부교수는 중국의 공격 의도는 다카이치 정권을 불안정하게 만드려는 것이라며 중국이 "아시아의 대만 동맹국들과 궁극적으로는 미국에 경고 사격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이를 '닭을 죽여 원숭이에게 경고한다'(杀鸡儆猴)고 표현한다"며 "이번에는 다른 모든 이들이 겁먹을 만큼 일본을 심각하게 타격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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