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후폭풍…G20 중·일 정상, 수m 거리서 대화 불발
"약식회담, 미리 조정하는 것 아냐…현시점서 결정된 것 없다"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두고 중일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은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틀째인 23일(현지시간)에도 중일 정상 간 접촉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TBS뉴스에 따르면 전날 정상회의 참가국 단체 사진 촬영시 다카이치 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몇미터 거리에 나란히 서는 장면이 있었지만, 그 자리에서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과거 최대 규모인 70개 국가 및 기관이 참가하고 있다면서, "(어제) 많은 정상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인사를 건네느라 그것만으로도 시간이 꽉 찼다"고 말했다.
이날도 전체 회의 참석과 인도와의 양자 회담 등 일정이 꽉 차 있어,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시간이 없는 데다가 중국 측이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에서의 접촉은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총리와 동행한 오자키 마사나오 관방 부장관은 현지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리 총리 간의 접촉에 대해 "애초에 (이러한 약식 회담은) 미리 조정하는 것이 아니다. 현시점에서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체류 기간 중일 정상 간의 대화가 실현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중국 측과는 모든 수준에서 의사소통을 시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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