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일본은행 총재와 첫 면담…금융정책·환율 논의
日銀 총재 "금리 인상 의미 설명…이견 안 보여"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8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 면담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우에다 총재와 약 25분간 면담하며 금융 정책, 환율 동향 등을 논의했다.
우에다 총재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의 인플레이션율에 잘 착지하는 것이, 물가 안정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이어진다"며 다카이치 총리에게 일본은행이 추진 중인 금리 인상의 의미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또 금융 정책에 대한 설명에 다카이치 총리는 "그런 것인가"라며 크게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이번 면담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금융정책에 대해 특별한 요구를 했냐는 질문에 우에다 총재는 "딱히 없었다"고 답했다.
환율 동향에 대해서는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삼가겠다"며 "펀더멘털(경제의 기초 조건)에 따라 안정적 추이를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가 이끄는 일본은행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 왔으나,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노믹스 계승'을 내세우며 적극 재정과 완화적 금융정책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시장 반응을 의식해 일본은행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모습도 보인다는 평가다.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물가 상승세가 가속하면 정권 내부에서도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라는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우에다 총재는 오는 12월 1일 나고야시에서 강연과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 다음 금리 인상에 대해 어떻게 언급할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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