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원 "中 관광자제령에 日경제손실 20조…GDP 0.36%P 감소"
2012년 센카쿠 분쟁시 방일 중국인 25% 감소 적용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이 야기한 중국의 '관광 자제령'으로 일본 국내 수요가 20조 원 감소하고, 이번 분기 잠재성장률이 절반을 넘는 0.36%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일본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 나왔다.
노무라종합연구소(NRI)의 기우치 다카히테 이코노미스트는 17일 보고서에서 중국 외교부가 내린 '일본여행 자제령'에 "중국인 방일 관광객이 많이 감소해 상당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우치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12년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분쟁 당시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율을 바탕으로 이번 '방일 자제령'의 경제적 손실을 추정했다.
당시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던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하자 중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일본여행 자제를 촉구했다. 이 때문에 중국인들의 일본 단체여행 취소가 급증해 방일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25.1%까지 감소했다.
기우치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1년 간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은 922만 751명이었다. 올해 3분기 중국인의 1인당 일본 내 소비 규모는 23만 9162엔(약 225만 원)이었다. 이에 따라 중국인의 잠재적 연간 방일 소비총액은 연간 8조 8210억 엔(약 83조 원)에 달한다.
기우치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1년간 중국인 방일객 수가 전년 대비 25.1% 감소한다고 가정하면, 인바운드 소비(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에서 소비하는 활동)의 1년 감소액은 2조 2124억 엔(20조 8500억 원)이 된다"며 "이는 1년간의 실질 GDP를 0.36% 하락시키는 것으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일본 내각부가 추정한 잠재성장률(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0.6%)의 절반 이상을 상쇄하는 하락 효과로, 물가 상승에 시달리는 국민생활과 일본 경제 전반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 분석을 두고 모쿠라 다카시 이코노미스트는 "오버투어리즘 해소로 숙박 요금의 저하, 정체·혼잡의 해소 등 긍정적 경제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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