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가 보이네"…논란의 日축구대표팀 홍보 이미지 결국 교체

日축구협회 "협업 목적·의도 정확히 전달하려 이미지 교체"

일본축구협회(JFA)가 지난 10일 공개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홍보 이미지. (출처=일본축구협회) 2025.11.13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축구협회(JFA)가 공개한 축구 일본 대표팀 홍보 이미지가 태극기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커지자 JFA는 결국 문제의 이미지를 교체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JFA는 14일 성명을 통해 "11월 10일 JFA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한 축구 일본 대표팀 '최고의 경치를 2026' 앰배서더 키 비주얼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FA는 "JI BLUE(제이아이 블루) 여러분과의 협업 의도나 목적을 보다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검토를 거듭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JFA는 지난 10일 'JFA·아디다스 '축구 일본 대표 2026' 캠페인 공동 발표회'에 맞춰 문제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해당 이미지는 일본 아이돌인 'JO1'과 'INI'에서 축구를 좋아하는 멤버들로 구성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홍보대사인 JI BLUE를 모델로 했다.

JI BLUE 멤버들이 파란 유니폼을 입고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흰 바탕 속 붉은 원형 문양 위에 배치됐으며 네 모퉁이에는 세 부분으로 나뉜 사진 그래픽이 삽입됐다. 마치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연상시킨다.

이미지가 공개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태극기를 떠올리게 한다", "빨강·파랑·검정으로 구성된 색 배합이나 배치가 (태극기와) 거의 동일하다", "세 부분으로 나눈 (그래픽) 모양을 네 모퉁이에 배치한 점은 의도적으로 태극기를 연상시키려 한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이 나왔다.

JFA는 이에 대해 "디자인을 제작하면서 (태극기를 떠올리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이번 이미지는 홍보대사를 소개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지난 3월 공개한 일본 대표팀 감독 및 선수의 초상 이미지를 사용한 것과 동일한 콘셉트로 제작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13일 가와부치 사부로 전 JFA 회장은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이 문제를 지적하는 글에 대한 답글을 통해 "지금 홍보부에 선처(적절히 처리)하도록 연락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홍보부장으로부터 중단하겠다는 취지의 연락이 있었다"고 전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