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스페인 국왕 만나 "자유무역 규칙·무역질서 유지 공조"

펠리페 6세 국빈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회담했다. 2025.11.1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만나 양국 우호 협력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희망했다.

시 주석은 12일 베이징에서 펠리페 6세 국왕과 회담하고 "양국이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2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이번 국빈 방문은 양국 우호 협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스페인과 함께 전략적이고 발전적이며 국제적으로 더 영향력 있는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를 원한다"며 "양측은 상호 지원을 확고히 하고 고위급 교류의 모멘텀을 유지하며 전략적 지도를 강화해 양국 관계가 항상 올바른 길을 걷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질적 협력 추진을 위해 중국은 스페인의 우수한 제품을 수입하고 신재생 에너지,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AI) 등 신흥 분야의 협력 잠재력을 발굴하며 상호 투자를 확대하고 상징적 프로젝트를 진행할 용의가 있다"며 "중국은 스페인에 대한 무비자 정책을 연장해 인적 교류를 촉진하고 양국 국민들이 점점 더 친밀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오늘날 세계는 변혁의 새롭게 출렁이는 변혁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을 추진하는 것은 각국이 사회 제도의 차이와 이념적 차이를 넘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합의를 모아 각국 국민이 더 나은 삶에 대한 열망을 현실로 만들기 바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은 스페인과 함께 유엔이 국제 문제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자유무역 규칙과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유지하며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펠리페 6세 국왕은 "스페인과 중국은 수교 이래로 항상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며 공동 발전과 번영에 힘써왔다"며 "중국과 함께 양국의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복지를 가져다주고 세계 평화와 안정에 더 큰 기여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무역, 산업, 과학기술, 녹색 에너지 등 분야의 협력 강화 용의가 있고 문화, 언어, 관광 분야의 교류를 긴밀히 하고 국민 우호 증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과 중국 양국은 많은 국제 문제에 있어 이념이 일치한다"며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것을 지지하며 중국과 함께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국제 무역 질서를 유지하며 세계 경제의 안정적 발전을 촉진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회담 후 경제무역, 과학기술, 교육 등 분야에서 10개의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