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항공사, 5년만에 인도 직항 항공편 띄워…"상황 따라 증편"

최근 양국관계 개선 반영…인도 항공사도 지난달 직항 재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부터)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09.01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최근 중국과 인도 관계가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양국을 오가는 직항 항공편 노선이 5년만에 운항을 재개했다고 중국 펑파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동방항공이 운영하는 MU563편은 전일 오후 1시 2분에 248명의 승객을 태우고 상하이 푸동공항을 출발해 인도 델리로 향했다.

이는 중국 항공사가 5년만에 운항하는 중국~인도 여객 노선 항공편으로, 해당 노선의 재개를 의미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해당 항공편의 탑승률은 95%를 넘어섰다.

동방항공은 해당 노선을 주 3회(수·토·일) 운항할 예정이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적시에 노선을 증편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쿤밍~캘커타, 상하이~뭄바이 노선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동방항공은 "상하이~델리 노선은 중국과 인도 사이의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노선 중 하나"라며 "양국의 중요한 경제 중심 도시의 연결은 경제 및 무역, 문화 등 분야에서 전방위적 교류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인도 인디고 항공도 지난달 26일 인도 캘커타~중국 광저우 직항 항공편 운항을 재개한 데 이어 10일부터는 하루 1회씩 델리~광저우 노선을 운항한다.

중국~인도 항공편 노선 재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관세 부과와 러시아산 원유 구매 등으로 인해 미국과 인도 관계가 악화하는 틈을 타 중국과 인도가 과거의 갈등을 일단 봉합하고 관계 개선에 나선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8월 말 톈진에서 개최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계기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중국~인도 직항 노선 재개 움직임에 "중국은 인도와 함께 노력해 전략적 높이와 장기적 관점에서 양국 관계를 바라보고 처리할 것"이라며 "양국 국민에게 더 많고 나은 혜택을 주고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