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日항공막료장 "다카이치 야스쿠니 참배해라…문제 결론내야"

다모가미 도시오 전 일본 항공막료장 (출처=엑스)
다모가미 도시오 전 일본 항공막료장 (출처=엑스)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일본 항공자위대의 수장에 해당하는 항공막료장을 지낸 다모가미 도시오(77)가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다모가미는 2008년 항공막료장 재임 당시 일본이 과거에 침략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논문을 '진정한 근현대사론' 논문 경연대회에 제출해 최우수상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며 해임됐다. 이후에도 한국과 중국을 대상으로 지속해서 극우 왜곡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닛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다모가미는 이날 소셜미디어 'X'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야스쿠니 참배를 해왔지만, 총리대신 지명 선거 직전이었기 때문에 지난달 추계예대제에서는 참배를 보류했다"며 "만약 참배를 강행했다면 자민당 내 친중파 등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제는 총리가 됐다. 꼭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해 문제에 종지부를 찍어주길 바란다"고 촉구하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부당한 일과 싸우겠다는 총리의 의지 표명"이라고 주장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 각료 재임 시 일본의 종전기념일(제2차 세계대전 패전일)이나 춘계·추계예대제 기간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왔다. 다만 자민당 총재 선출 뒤 총리 지명 선거를 앞둔 지난달 17~19일 야스쿠니 신사에서 열린 추계예대제 기간 참배는 보류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일본 안팎에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지난 2013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극심한 반발을 산 뒤 현직 총리가 참배한 적은 없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