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쉐샹 中부총리, 룰라 브라질 대통령에 "보호주의 함께 반대해야"

"중-브라질 실질 협력 심화하고 더 많은 성과 거둘 것"

딩쉐샹 중국 부총리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5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딩쉐샹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보호주의와 패권주의에 함께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6일 보도했다.

딩쉐샹 부총리는 5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룰라 대통령과 만나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브라질 운명 공동체 건설과 발전 전략의 연계가 좋은 출발을 이뤘다"며 "중-브라질 협력은 이미 발전 중인 대국 간 협력의 모범이 됐고 전략적이고 장기적 성격이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딩 부총리는 최근 폐막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언급하며 "중국은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대해 중-브라질 간 실질적 협력을 심화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브라질과 정치적 신뢰를 굳건히 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확고히 지지하며 일방주의, 보호주의 패권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하길 원한다"며 "각 분야의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고 협력의 지속적 품질 향상과 업그레이드를 추진해 더 많은 모범적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딩 부총리는 "중국은 브라질이 지역 대국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발휘해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브라질 벨렝에서 개막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및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 추진을 위한 브라질 측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중국이 녹색 전환을 추진하는 데 있어 이룬 성과를 축하한다"며 "브라질과 중국이 더 공정한 세계와 지속 가능한 운명 공동체를 구축한 지 1년만에 중점 및 전략적 분야 협력이 실질적 성과를 거뒀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 세계는 다자주의가 없어선 안되고 브라질은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지역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딩쉐샹 부총리는 루이 코스타 브라질 대통령 비서실장과도 면담했다.

딩 부총리는 "중-브라질 관계가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중-브라질 운명 공동체 건설이라는 과제를 확고히 수행해 각자의 현대화 길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코스타 비서실장은 "브라질은 중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여긴다"며 "중국 측과 함께 중점 분야 협력을 가속화하고 인문 교류를 긴밀히 해 브라질-중국 운명공동체 건설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길 원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