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2030년 이전 EU 가입 희망…헝가리, 방해 말아달라"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2030년 이전에 유럽연합(EU)에 가입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유로뉴스가 주최한 EU 확대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단지 가족이나 집을 위해서 싸우는 것이 아니다"며 더 광범위하게는 "우크라이나의 미래, EU 내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과정이 너무 길어지지 않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EU 집행위원회가 EU 가입 후보국들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발표한 직후 나왔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개혁을 추진한 점을 칭찬했다. 이어 지난여름 도입됐다가 철회된 반부패 관련 법 개정을 언급하며 더욱 지속적이고 추가적인 진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는 2028년 말까지 EU 가입 협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러시아에 우호적인 헝가리의 오르반 대통령의 반대로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보다 현실적인 시한으로 2030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반대해 온 헝가리에 이를 중단하라고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는 "러시아에 이익이 될 뿐"이라며 "우리는 생존을 위해 전쟁을 하고 있다. 헝가리 총리가 우리를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 적어도 우리를 막지는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U) 가입 규칙이 존재하고 우리가 그것을 준수한다면 협상 클러스터를 열기 위해 필요한 모든 절차가 존중되길 바란다"며 "이것은 우리에 대한 존중일 뿐 아니라 헝가리 지도자가 EU의 규칙과 규정을 존중하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yeh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