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납북자 문제 해결 위해 북한에 정상회담 요청"

"납북자 문제, 내각의 최우선 과제…조속한 귀국 위해 최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30/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일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 정상회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일본 니혼tv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납치 문제 관련 국민대집회에 참석해 모든 납북자들의 조속한 귀국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나는 일본과 북한이 상호 실질적인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정면으로 마주하고 다양한 상황에 맞춰 과감하게 행동하면서 구체적인 성과를 이루고자 한다"며 "어떠한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고, 임기 중 반드시 돌파구를 열어 납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결의로 가득 차 있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나라가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피해자들의 생명과 국가의 주권이 걸린 이 문제에 대해 어떠한 수단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납치 문제가 해결되면 일본뿐 아니라 북한과 국제사회 전체가 큰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며 "일본과 북한이 평화와 번영을 함께 누리는 미래를 그리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주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납북 피해자 가족을 만난 것을 언급,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도 필수적"이라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아세안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납치 문제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납치 문제는 내각의 최우선 과제"라며 "일본 국민의 단결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은 문제 해결을 향한 큰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는 17명으로 그중 5명은 지난 2002년 귀국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