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중 2달만에 러 총리도 3~4일 중국行…시진핑 면담 예정

무역·경제·첨단기술·농업 협력 논의…크렘린 "매우 중요한 방문"

2025년 2월 7일(현지시간)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02.0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이틀간의 중국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그는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등 고위 지도부와 면담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타스통신은 정부 대변인실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미슈스틴 총리가 이날 항저우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정기 정부 수반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4일에는 베이징으로 이동해 시 주석과 면담할 예정이다.

미슈스틴 총리의 방문은 지난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및 중국 전승절(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행사 참석차 중국을 찾아 시 주석과 회담을 가진 지 2달 만이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슈스틴 총리의 방중에 "매우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 주석에게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중국에서 무역, 경제협력, 첨단기술, 농업 분야 협력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라는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정치·경제적으로 더욱 밀착하는 행보를 보여 왔다. 러시아 정부는 2일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러시아 부총리와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중국 저장성 닝보에서 만나 구리·니켈 수출 및 농산물 시장 확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양국의 무역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세관 당국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이 러시아로 수출한 위안화 표시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1% 감소해 7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 8월에는 중국의 러시아 제품 수입이 17.8% 감소했으며 9월에 3.8% 반등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