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 "블랙웰 中에도 팔 수 있길…美의 시장 복귀 중요"

"트럼프가 결정할 문제…양국 정부 결론 내리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1일 오후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3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31일 중국 시장에 다시 진입할 수 있길 바란다며 갈등을 빚는 미국과 중국이 결론을 내리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Summit) 참석을 계기로 방한한 황 CEO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블랙웰(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 을 중국에서도 팔 수 있길 바라지만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항상 중국으로 돌아가길 원한다"며 "이 게 미국과 중국에 최선의 이익이다. 양국 정부가 언젠가 엔비디아의 기술을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게 하는 결론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AP통신, CNBC방송 등이 전했다.

황 CEO는 "미국의 중국 시장 복귀가 중요하다"며 "중국의 힘과 화웨이의 놀라운 경쟁력을 과소평가한다면 어리석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군의 엔비디아 기술 사용에 대한 미국의 안보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중국이 이미 풍부한 인공지능(AI) 역량을 보유하므로 군사적 목적으로 엔비디아 칩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발전과 군사적 용도 사용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엔비디아 AI 칩의 대중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황 CEO는 트럼프 행정부에 통제 완화를 호소해 왔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