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기술번영 MOU 체결…AI 풀스텍 기술 수출 등 전방위 협력(종합)

(서울=뉴스1) 김지완 나연준 기자 = 미국 백악관이 29일 '한·미 기술번영 MOU(Technology Prosperity Deal, TPD)'를 체결했다며 보도자료를 통해 MOU 전문을 공개했다.

전문에서 한미 양국은 차세대 혁신의 황금기를 열고 한미동맹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양자 과학기술 협력의 가치를 확인했으며 전략적 파트너의 유대 심화가 지역 안정을 강화하는 수단으로서 갖는 중요함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MOU의 목적은 "전략적 과학기술 분야에서 상호 관심사를 위한 공동 기회에 대한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데 있다"고 명시됐다.

양국의 협력 분야로는 '인공지능(AI) 도입 및 혁신 가속화', '신뢰받는 기술 리더십'이 있다.

AI 관련 협력으로는 △혁신 친화적인 AI 정책 프레임워크 공동 개발 △하드웨어, 모델,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표준 등 AI 전 분야(풀스택)에 걸친 기술 수출 촉진 협력 △아시아 및 기타 국가의 역내 공동 AI 생태계를 조성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 수출 협력 △AI 활용에 적합한 데이터셋 개발 △안전한 AI 혁신 촉진 등이 포함됐다.

양국은 또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한국연구재단(NRF), 정보통신기술기획평가원(IITP) 등의 기관을 통해 과학, 첨단 제조, 생명공학 및 관련 분야에 AI 적용을 가속화하기 위한 혁신적인 연구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어린이 등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과 혁신, 기술 진흥 논의와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설립한 '함께 미래를 키우기'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가 명시됐다

'신뢰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 분야에서 양국은 △6G 등 차세대 통신 △제약·바이오기술 공급망 △양자 혁신 △우주 탐사 등 핵심기술 분야의 실행 방안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핵심신흥기술 분야 연구개발 전반에서 연구 안보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기초연구와 인력교류를 적극 지원해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 기반을 다진다.

이 MOU는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양국 정부대표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서명한다.

양국은 이번 논의를 토대로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수석대표: 과기정통부 부총리,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를 내년 워싱턴 D.C.에서 개최하고, 보다 구체적이고 발전된 협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