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카이치 '마린원' 태워 美 핵항모로…"이 여성은 승자"
도쿄서 미일 정상회담 뒤 주일 미 해군기지 시찰
다카이치 "日방위력 근본적 강화…트럼프와 미일 동맹 격상"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 마린원(미 대통령 전용 헬기)을 함께 타고 주일 미군 요코스카 기지의 핵 항공 모함 조지워싱턴호를 시찰하며 미일 동맹을 과시했다.
NHK·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 미나토구의 미군 시설에서 마린원에 동승해 일본 가나가와현에 위치한 요코스카 기지로 향했다.
요코스카 기지에 도착한 두 정상은 마린원에서 나란히 걸어 나오며 미군 장병들과 인사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다카이치)는 최고의 총리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일 미군 6000여 명 앞의 연단에 다카이치 총리와 함께 올라 "이 여성은 승자"(This woman is a winner)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일본을 존경해 왔는데 이제 새로운 훌륭한 총리에 대해서도 큰 존경심을 갖게 됐다.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라는 점도 말해야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일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관계 중 하나다. 전쟁 이후 80년을 넘어 훌륭한 우정을 쌓았다. 이는 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이 미국에 큰 투자를 해 준 데 감사하다. 그들은 주식 시장이 올라서 좋아한다"며 "우리가 일본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줬지만 괜찮다. 일본은 우리에게 가장 큰 투자자이며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옆에 잠시 선 다카이치 총리는 "지금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안보 환경을 직면했다. 평화는 말뿐이 아니라 확고한 결의와 행동을 통해 지킬 수 있다"며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에 한층 더 적극 기여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고 아베 신조 전 총리는 6년 전 요코스카에서 일본과 미국이 함께 손 잡고 지역 평화와 안전을 지켜나가겠다는 결의를 보여줬다"며 "그 자리에서 다시 미일 최고 지휘관이 나란히 서는 기회를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결의를 이어받아 인도·태평양을 자유롭고 개방된 지역으로 만들고 역내 평화와 번영의 초석으로 삼겠다는 새로운 결의를 다졌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인 미일 동맹을 한층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다카이치 총리와 도쿄에서 정상회담과 오찬을 함께했다. 두 정상은 무역 합의 이행과 미일 동맹 강화를 골자로 한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기를 향한 합의 이행'이라는 문서에 서명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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